나는...
장기도... 바둑도 둘줄 모른다.
대신 어릴때부터 체스를 두곤 했다.
어릴적 우연히 배틀체스 라는 게임을 접한뒤로,
난 한동안 체스에 빠져들었었다.
엄마를 졸라서 체스게임을 사서 휘와 매일 두곤했다.
그 당시 휘는 너무나 어려서 상대가 되지 않았지만...
그다지 재미가 없어져버린 난.
결국 휘와 난 '꼬마니꼴라' 2권인가에 나왔던것처럼,
체스말을 세워두고 작은 전쟁을 했었다 ㅋㅋ
(뭐 구슬을 던져 체스말을 누가 더 많이 쓰러뜨리느냐 그런류의..크큭)
시간이 한참 지나 체스가 내 기억에서 거의 잊혀질만큼 시간이 지나,
내가 고등학생이 되었을때,
아버지 친구분이 자주 집에 놀러오셨었다.
그분은 아버지와 밤새 바둑을 두곤 하셨는데,
어느날 그분이 휘와 내가 체스게임을 하는걸 보시고
(이때는 진짜 체스게임이었다. 동생도 조금 컸으니까 ㅋ 그래도 상대는 여전히 안됐다)
한판 하자고 하셨었다.
결과는...3전 전패... 그것도 너무나 황당할 정도의... 어쩌면 당연한거겠지만...
내가 어릴적 체스는 아무에게도 배울수가 없었다.
아버지도, 삼촌들이나 사촌형들도 제대로 규칙조차도 제대로 모르셨으니까...
아무리 그래도 기껏해야 '본' 한두개정도밖에 탈취하지 못하고 무너졌던건 처음이라 충격이었다.
그 분이 오실때마다(아마도 내 기억으로는 김사장님 이라고 불렀던거 같다)
난 체스판을 가지고가 도전을 했고, 늘 계속 졌다.
그분은 아버지와 바둑을 두기전에, 15-20분정도씩 연습삼아 경기를 해주셨다.
아마 이때 가장 많이 실력이 늘었던게 아닌가 싶다.
뭐 그렇다고는 해도 지금도 잘두는 편은 아니다...
가끔 호짱과 체스를 두곤 하는데...음..
요즘엔 호짱이 상대해주지 않아서 그만뒀었는데,
(내가 늘 이기므로...녀석은 지는걸 정말 싫어한다.)
요즘 다시 상대를 찾게 되서 재미를 붙여버렸다.
다시 시작이다.
Chess 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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