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푹 쉬는 기회에 닥치는대로 책을 읽고 있다.
그러던 중 "MS 프로젝트" 에 대해 재미있는 글을 읽었다.
마이크로소프트 프로젝트와 같은 멋들어진 소프트웨어는 사용하지 마십시오. 마이크로소프트 프로젝트는 과업 사이에 존재하는 의존성을 밝히느라 뛰어다니는 과정에서 많은 시간을 소비해야 할 경우에만 유용합니다. 의존성은 과업 2개를 동시에 수행할 때, 특정 과업을 시작하기전에 다른 과업이 반드시 끝나야 함을 의미합니다. 소프트웨어 부문에서는 과업사이의 관계가 너무나 명백하므로, 이런 의존성을 공식적으로 추적하는 과정에 노력을 들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 프로젝트를 사용할 때 발생하는 또 다른 문제 중 하나는, 사람들이 버튼 하나로 일정을 '다시 조율' 할 수 있는 기능을 오용하는 것입니다. 필연적으로 이런 기능은 과업을 재배열하고 서로 다른 사람에게 각각의 임무를 다시 할당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기본적으로 업무 상호교환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소프트웨어에서 이런 작업은 의미가 없습니다.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프로젝트는 제조업에 적합한 것이지 소프트웨어에는 부적합하게 설계돼 있습니다.
- 조엘 온 소프트웨어 중에서...
예전에 다니던 회사에서도 "MS 프로젝트" 를 도입하자는 논의가 있었다.
난 기필코 반대하는 입장이었으나, (정말이지 그건 절대로 이해할 수 없었다.)
결국 거의 모든 회사에서 그렇듯이, 사장님(그리고 도입하자고 맨 처음 이야기한 당시 팀장님) 뜻대로 도입하게 되었었다.
그 당시 내가 위와 같이 좀 더 논리적인 방법으로 접근했으면 막았을수도 있었을텐데, 나 역시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지 못한탓에 그러지 못했던 기억이 난다.
모든 것은 적절하게 필요한 곳이 있기 마련이다.
잘 안맞는 것을 억지로 끼워 맞추려고 했다가는,
반드시 그에 따른 문제점을 수반하게 되며, 그런 문제점이 오히려 일을 진행해 나가는데 방해가 될 뿐이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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