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소심하다.
난 나에 대한 소문에 꽤나 신경이 쓰인다.
하지만 내색하지 않는다.
싫어하거나 좋아하거나 내 소문에 대한 감정들을 잘 내비추지 않는다.
그다지 유쾌하지도 않을 뿐더러 소문은 대게 과장되는 경우가 많다.
다른 사람의 입에 오르내리는 것 자체를 즐겨하지 않는다.
하지만 비록 신경이 쓰일지언정 그런 소문에 아주 크게 상관하진 않는다.
그 소문이 내게 있어서 좋지 못한 이야기며, 또 상당히 부풀려진 이야기일지라도,
그저 잠자코 있어도 그런 가십성 소문들은 언젠가 진실이 밝혀지기 마련이고,
또, 때로는 그런 소문들 덕에 몸과 마음과 정신이 편해질때도 있기 때문이다.
그저 소문일뿐이야. 라고 생각한다.
어차피 일주일만 지나도 다들 기억조차 할 수 없을테니까...
뭐 어찌되었건...
여전히 내 주위에는...
아무리 씹어봐도 소화하기 힘든 사람들로 가득차 있다.
소화는 커녕 목구멍을 턱 하고 막아버려 이젠 소리조차 지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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