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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줄 알고 있기도 했고
또 세상 돌아가는 일이 원래 그렇기도 하지만,
그래도 그나마 좀 더 오래 세상을 경험해본 눈이 있는 이라면,
조금이라도 반응이 다를수 있을거라 생각 했었다.
하지만 너무 큰 기대였을까?
무색해져버리는 지난 5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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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새로운 것을 맡게 된다는 것은 분명 용기가 필요하다.
그것은 작은 설레임과 동시에 두려움도 함께 오기 때문이다.
이번은 분명히 '나'의 문제이지 '남'의 문제가 아니다.
'남'이 잘못해서,
'남'이 하고자 하지 않아서...
혹은 '남'이 실력이 모자라서...
결국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는 어리석은 핑계가 아닌가...
'자칭' 경험도 실력도 우위에 있는 입장에서는 더더욱 그렇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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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년간
난 내 자신에게 최소한 소위 '쪽'팔리지는 않으려고 노력해왔다.
마지막까지도 최선을 다 했으며,
심지어는 수개월간 기다려주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째서 결과가 망가지는건 늘 전임자의 몫일까.
후임자는 손가락만 빨고 있었는가?
본인의 말과 행동들이 스스로 창피하지는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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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은 시스템의 관점으로 보아야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하지만 어찌하랴. 그 시스템도 결국 사람이 만든것을...
사람의 마음을 얻지 못하는 관리자는 실격이다.
사람이 곧 시스템이고,
사람의 마음을 얻지 못한 관리자는
시스템 역시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국 회사는 엄청난 비용을 들여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해야한다.
관리자로서의 가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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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건 없었다.
단지 '팀웍' 과 '존중' 이라는 것만 없어졌을뿐.
지금의 결과는
예견된. 어찌보면 아주 당연한 결과다.
조금은 '연륜'이 쌓여가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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