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호짱네서 잤다.
호짱은 아침 8시 비행기로 제주도에 가기로 되어있었는데.
이야기를 하다 늦게 자버렸다는걸 핑계로,
둘 다 약간 늦게 일어나버렸다.
호짱이 어찌해야할지 고민을 하길래.
아주 가볍게 택시를 타고 갈것을 권했다.
나 : 호야. 공항까지 택시비 얼마 안나와. 15000원에서 20000원 사이로 나오거든?
호짱 : ......
나 : 더구나 생각을 해봐. 지금 이 시간에 편하고 빠르고... 지금 시간이 부족하잖아...
호짱 : 으음...
나 : 그런 장점들에 비하면 15000원은 아깝게 생각하면 안돼. 비행기라도 놓쳐봐. 안그래?
호짱 : 음 그럼 그르까...?
나 : 그럼~(이 능청스러운 말투) 더구나 30분이면 공항까지 충분히 갈껄...?
호짱 : 정말? 정말이지...?
나 : 걱정마 진짜라니까!!!
그리곤 호짱은 출발.
나는 계속해서 호짱의 침대에서 잠을 잤다.
...
호짱이 출발한지 20분뒤...
내 핸드폰에 문자가 하나 왔다.
진아 아직많이 남
았는데 만구천원
이야 너 죽었어!!!
!!!잊지않을꺼야..
8/30 7:11 am
호짱
011-xxx-xxxx
이로서 한가지 증명됐다.
우리집에서 공항으로 가는 거리가.
분명 호짱네 집에서 공항으로 가는 거리보다 가깝다.
(고로 택시비도 적게나온다;;)
젠장...당분간 핸드폰 꺼놓고 잠수다;;;
-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