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깜한 방....

천장엔 내가 예전에 붙여놓았던
야광의 달과 별들...

창문의 반투명 커튼뒤로는 머얼리서 들리는
빗방울들을 즈려밟고 지나가는 소리들....
사라라라-....

식어버려 차가워진 베게는...
살을 조금씩 따갑게 하고....
반대로 돌려도....
더욱 한숨만 깊어질뿐....

완전한 암흑이었으면....
내가 무얼하는지....
나도 모르게 되었으면.....





천장의 별들이 내 눈으로 주르륵 흘러내린다..
내 눈동자를 정확히 가격하듯....
난 눈을 감을수도 없다...
정확히...
나의 눈동자에 그들의 무게를 자랑하듯...
별의 역사를 자랑하듯....
주루륵 흘러 누른다...

맛이 난다...
아주 먼.....태고의....미각도 그의 재능이 사멸..
오랜 시간의 맛...
콧구멍을 넘어..입안 저 안의 어둠에서 흘러나온다..
아......
난......
그에게 먹히고 있다....
날.....
침식한다....



어절씨구리...날 막지 말란말야...너의 나약함은 나의 좋은 먹이감일뿐이지...어서...어서....슬퍼하고...분노해라...그리고 널..널..갉아먹어....그게 네가 할수있는 전부다......




밤....
또다른 밤....

오늘도 여전히 그와 만날것인가....

일식은 하늘을 침식하고...
동물들의 피비린내나는 울부짖음은 잠자는 아이를 깨우고..
그와 만나길 바라는가.....

만나야지....

날 죽여야지.....

넌 날 어쩌지 못하지만....

너에 의해 난 내게....무얼할수 있는지도....






밤은..........................................영원